오늘은 어머니를 모시고
고향인 괴산군 불정면 목도리에 시향(시제)
제사를 지내기 위해 다녀왔습니다.
시향은 매년 음력 10월에 편한 날을 정해
자손들이 5대조 이상의 조상님들 묘소에서
지내는 제사입니다.
유사어로는 시제, 시사, 묘사라고 일컸는데
저희는 시향이라고 부릅니다.
이날은 종손을 중심으로 종가 어른들과 함께
묘제를 하는데 비가 오는 날에는
집에서 지내기도 합니다.
도착해서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돌아가신
할아버지께 먼저 인사를 올렸습니다.
청주에서 출발하느라 조금 일찍 도착했더니
아직 도착하지 못하신 분들이 많네요.
순흥안씨의 본관은 영주시에 속해있는
지명입니다.
시조는 안자, 자자, 미자를 쓰셨고
고려 시대 흥위위보승별장 신호위상호군에
추봉 되었다고 합니다.
할아버지께 들은 이야기로는 중국에서 넘어와
큰 공을 세우고 안씨성을 하사받고
순흥에 자리를 잡으셨다고 합니다.
현재 대표적인 안씨인 순흥안씨가 가장 많고
광주, 죽산 등이 있습니다.
올해는 자격증 시험 준비 때문에
벌초하러도 못 왔는데 할아버지께 절하고 나니
저 어릴 적 할아버지 모습이 떠오르네요.
약주하시고 돌아오실 때마다
카라멜을 사다 주시던 할아버지였는데
많이 보고 싶은 날입니다.
부디 우리 가족 건강하고 화목하게 살도록
굽어살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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