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평소보다 조금 일찍 퇴근하는데
첫째 딸내미한테 전화가 옵니다.
아빠 맛있는 것 사주세요~!
(이 녀석은 이럴 때만 존댓말을 해요..ㅎ)
뭐 먹고 싶으냐고 물어봤더니 피자가
먹고 싶다고 말하네요.
그래서 자주 가는 피자집에 주문했습니다.
도착할 때쯤이면 다 될 거라 예상했는데
제가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네요.
피자 나오길 기다리다 문득 생각난 로또~!
근처에 청주에서 유명한 대박찬스
로또복권 판매점이 있거든요.
예전에는 매주 샀는데 요즘은 아주 가끔
근처에 지날 때 삽니다.
가경동에 있는 이곳은 1등 잘 나오는 곳으로
명소가 되었는데요.
가끔은 관광버스로 타지에서 오시는 분들이
있을 정도로 전국에서 알아준답니다.
로또 명당으로 인증받은 대박찬스 판매점은
1등만 6번 되었고, 2등은 못해도 30번 이상
당첨자가 나온 듯합니다.
판매점을 운영하는 사모님의 손은
미다스의 손이라 불릴 만큼 능력자에게 붙는
수식어가 따라다닙니다.
어찌나 유명한지 TV에도 몇 번 출연하고
역술인이 계속해서 1등이 나올 거라
예언을 했을 정도랍니다.
저에게도 엄청난 재물운을 나누어 주시려나
한껏 기대해 보며 5천원어치 사봅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거의 줄을 서야 로또를 살 수 있는데요.
이 날도 제 앞으로 6분이 기다리고 계시네요.
이 날 구입했던 복권이 당첨됐는지
궁금하시죠?
아직 행운이 제 차례가 아닌가 봅니다.
그 많은 숫자 중에 딸랑 1개 맞았네요.
범국민 계모임 프로젝트~!
언젠가는 제가 곗돈 탈 날이 오겠지요? ㅎㅎ
그날까지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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