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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의일상

쌍곡구곡 자연의 품에서 더위를 잊었다.

by 달인부동산 2017. 8. 6.

쌍곡구곡 자연의 품에서 더위를 잊었다.

 

어린이집 방학도 오늘로써 끝이났다. 아이들에게 물놀이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자 괴산에 있는 쌍곡구곡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토요일 오후 퇴근 후 먹을것과 물놀이용품을 챙겨 출발했습니다. 화양동계곡이나 선유동도 있지만 쌍곡계곡은 시골집과 가까워 자주 가는곳입니다. 여름 휴가철이라 차가 많이 밀리고 사람도 많을거라고 예상했는데 생각보다는 많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휴가를 바다로 많이 떠난듯 합니다. 어찌되었든 우리에게는 도로 위 차안에서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습니다. 대부분 쌍곡 입구가되는 삼거리에는 항상 차량정체가 심했는데 한산하더군요. 하지만 내려오는 차들의 끝이 보이지 않아 입구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괜히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차들 때문에 고생 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계곡물이라 많이 차가울것으로 예상했지만 하류라서 그런건지 많이 차갑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너무 찬물은 아이들이 감기걸릴까봐 걱정이되거든요. 저희는 튜브에 공기넣는 펌프를 구입했지만 휴게소에 콤퓨레셔가 있어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대신 필요한것은 이 휴게소에서 구입하게 인지상정이겠지요.

 

 

물이 얼마나 깨끗한지 바닥이 훤히 다 보입니다. 물 깊이는 성인 허벅지 정도라서 아이들이 놀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한낮에는 다리 밑을 빼고는 그늘이 많지 않으니 자리를 잘 잡아야 합니다. 저희가 갔을때는 오후 5시즘이라 그늘이 있었습니다.

 

 

하늘은 파랗고 흰구름이 떠가는 맑은 날씨에 물속에 몸을 담그고 있으니 더위는 물론이고 스트레스까지 다 사라지는듯 합니다.

 

 

쌍곡계곡은 물고기나 다슬기를 잡으면 안된답니다. 그렇다고 물고기 집을 만들지 말라는 법은 없지요. 물고기는 없지만 돌맹이를 모아 어항을 만들어 봤습니다. 쓰러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아이들이 돌을 올리며 놀다보니 2시간을 넘게 물놀이를 했네요.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고 배도 고프니 서둘러 정리하고 시골집으로 향했습니다.

 

 

오늘의 저녁 메뉴는 돼지 목살구이 입니다. 허브솔트를 뿌리면서 숯불에 구으면,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르는 기가막힌 맛이 납니다. 예전에는 오로지 전기그릴에 삼겹살구이를 해먹었지만 목살구이를 먹어본 후로는 완전 바뀌었지요. 여행을 떠나면서 꼼꼼히 챙긴다고 했는데 숯불용 그릴을 가져오지 않아 벽돌과 철망을 이용해 구이를 했습니다.

 

 

혹시 목살구이를 처음 해보실 분이있다면 한가지 팁을 알려드릴게요. 절대 불이 살아 있을때에는 고기를 굽지 마세요. 물꽃이 모두 사라진 후 열기로만 구어야 한답니다. 그렇지 않으면 고기를 모두 태워 먹지 못하게 되거든요. 만약에 굽는 중에 기름이 흘러 불꽃이 살아나면 고기를 빼거나 철망을 들어주어야 합니다.

 

고기를 뒤집어 주며 적당히 익었을때 가위로 잘라주면 더 빨리 익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손이 뜨거우니 장갑을 끼고 구이를 하시는걸 추천드려요. 고기를 잘 먹지 않던 저희 아이들도 이 맛을 본 후 부터 고기를 잘 먹는답니다. 아이들은 과자를 먹고 저는 술한잔 마시며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다음날 느러지게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쌍곡구곡 자연의 품을 다시 찾았습니다. 이번에는 좀 더 깊이 들어가 사람이 많지 않은곳에서 놀았는데요. 제 뒤로 세가족이 더 들어왔지만 붐비지 않고 아이들과 놀기에 좋았습니다.

 

 

아이들은 모래놀이를 하고 저는 잠시 하늘을 보며 모든 시름을 내려놓아 봅니다. 무슨 걱정이 그리 많냐구요? 사실 올해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중인데 이제 3달정도 남았거든요. 준비를 많이하지 않아서 사실 걱정이 많이 됩니다.

 

 

그런 제 모습을 와이프가 사진으로 남겨주었네요. 오후 늦게까지 놀고 싶었지만 먹을것을 조금밖에 준비하지 않아서 오래 머물수가 없었습니다. 3시쯤 되어 아이들에게 빵과 우유를 먹이고 내려왔어요. 집으로 출발하기 전에 간단히 먹을것을 더 구입해서 쌍곡구곡에서 나왔답니다.

 

 

시원한 물소리와 깨끗한 물을 보실 수 있도록 동영상을 준비했습니다. 더운 여름 시원함 물소리를 들으며 더위를 식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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