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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의일상/맛집멋집

청주 오리고기를 코스로 즐기는 대가에서 가족행사.

by 달인부동산 2018. 1. 21.

오늘은 우리 집 셋째 녀석이 태어난지 100일이 되어 청주에서 살짝 외각에 위치한 오리고기를 코스로 즐길 수 있는 대가에서 가족행사를 했어요. 공인중개사 시험 때문에 마지막 열을 올릴 때 태어나서 많이 안아주지 못했어요. 그래서 요즘은 퇴근 후에 분유를 먹이거나 기저귀 갈아주는 것을 많이 해주고 있어요. 얻고 싶었던 아들이라 그런지 첫째랑 둘째가 들으며 서운해하겠지만 아무튼 더 이뻐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가족행사라지만 100일을 거창하게 할 필요는 없어서 자주 가는 오리집으로 갔는데요. 이곳은 주차장이 엄청 넓어서 항상 편안하게 주차할 수 있어요.

미리 예약을 해 놓았기 때문에 이름을 말하고 방으로 들어갔어요. 기본 셋팅이 미리 준비되어 있었지만 방이 많이 추웠어요. 그래서 살짝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겨울인데 바닥이 완전 냉방에다가 어른 8명에 아이들 4명이라고 말했는데 어른 8명자리로 준비했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좁았어요.

출근해서 바로 전기패널에 전원은 넣었지만 온도를 안 올렸나 봐요. 죄송하다는 말을 하시는데 더 머라고 못하겠어서 약간 기분은 좋지 않았지만 이제 와서 어쩔 수 없지요. 음식이나 맛있게 나오길 바라는 수 밖에요.

 

제일 먼저 오리고기 코스로 나온 메뉴에요. 오리로스구이에 야채를 넣고 쌈 싸 먹으면 정말 맛있지요. 어른들 말씀이 오리고기는 뺏어서라도 먹으라는 말이 있데요. 그만큼 건강식품이랍니다.

양쪽에서 지글지글 오리고기가 구어집니다.

보기에 맛있어 보이는 요 녀석은 사실 조금 짜더라고요. 싱겁게 먹는 저에게는 살짝 별로였어요.

오리 튀김은 후라이드치킨처럼 나오는데 맛있어요. 살찌는 음식들은 왜 이렇게 맛있는 건지...ㅎ

명이나물이에요. 울릉도에서만 난다는 나물인데 요즘은 재배로 키우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울릉도에서 채취한 나물은 아니겠죠. 짭쪼름해서 오리고기를 싸먹으면 맛있습니다.

인삼처럼 보이는 이 반찬은 삼채라고 하더라고요. 3가지가 들어갔다는데 기억이 나지 않네요.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있는게 맛있었어요.

반찬 중에 가장 맛있게 먹은 백김치에요. 적당히 익어서 식감도 좋고 제 입맛에 딱이었어요. 그래서 혼자 한 접시는 먹은거 같아요.

두 번째 오리고기 코스는 양념고기인데 처음에는 센 불로 익히다가 적당히 익었다 싶으면 불을 줄여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양념 때문에 고기가 타버리거든요. 적당히 매콤해서 매운 음식을 못먹는 어머니도 맛있게 드시네요. 훈제는 아이들이 잘 먹어서 추가로 더 먹었어요.

오리 양념고기에 요렇게 먹으면 금방 배가 불러와요. 예전에는 쌈 싸 먹는게 귀찮아서 고기만 집어먹었는데 이제는 요렇게 먹는게 좋더라고요.

오리정식의 거의 마지막이네요. 고소한 죽은 맛있는데 음식 색깔이 맘에 들지 않는지 아이들은 잘 먹지 않네요. 어른들은 맛있다고 잘 드시네요.

국물을 먹을 수 있도록 탕도 나오는데 고기는 별로 없어요. ㅎㅎㅎ

국수가 맛있어 보이죠? 하지만 아이들은 절대 먹으면 안 됩니다. 육수가 매워서 우리 아이들은 입도 못대요. 하지만 어른들 입맛에는 딱인가 봐요. 맛있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식혜가 나오는데 사진은 없네요. 나오자마자 홀라당 마셔버렸거든요. ㅎㅎ

저희가 먹은 것은 오리정식인데 어른 4명이 먹으면 배부를 정도로 적당했어요.

점심을 먹은 건데 안개가 자욱하네요.

청주 오리고기 코스로 나오는 곳을 찾으신다면 한번 다녀와보세요. 맛도 괜찮고 사장님이나 일하시는 분들이 친절하시네요. 마지막에는 방이 넓지 않아서 죄송하다며 음료수 4병 마신 것은 서비스로 해주셨어요. 얼마 안 되는 거지만 그래도 그거에 마음이 싹~ 풀렸답니다. 앞으로도 오리고기 먹으러 자주 갈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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